한 방송사는 지난 3월 20일 사이버 공격에 상당량의 음원을 잃었다. 몰래 침투한 악성코드가 방송사 내 음원 데이터를 파괴했다. 당시 방송사 기자들의 PC도 손상돼 그간의 취재 내용을 잃었다. PC도 멈춰 직접 손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. 데이터의 사본을 만드는 `백업`은 그래서 중요하다. 예상치 못한 사고에 데이터를 보호하고 다시 정상적인 업무 복구를 가능토록 하는 안전 장치기 때문이다. 백업 전문업체인 아크로니스는 백업·복구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안정성 자가 진단 항목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. 각각의 질문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록 안전 관리에 소홀하고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.

△자동화된 시스템 백업 계획 유무는.

테이프와 디스크로 일일이 시스템을 백업하는 기업이 많다. 수 천대의 워크스테이션(PC·노트북)과 서버가 혼재된 IT 환경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툴이 필요하다. 효과적인 관리 툴이 하나라도 있으면 시스템 및 데이터를 자동 백업·복구하며 보존하기가 용이하다.

△파일이 아닌 시스템 전체 백업이 가능한가.

시스템 백업은 운용체계(OS),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(SW), 사용자 설정 정보 등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뜻한다. 이 백업 데이터 하나로 조직 내 다른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을 복구할 수 있으며, 파일·폴더·디스크에 구애 받지 않고 빠른 시간에 전체를 한 번에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.

△시스템 관리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하는가

가상 및 클라우드 환경이 혼재된 최근의 복잡한 IT 환경에서 물리적 서버 및 PC 관리만 철저해서는 부족하다. 재해 발생 시 이 모든 환경을 안전하게 지켜줄 통합 솔루션을 고민해야 한다. 물리적, 가상 및 클라우드 환경 내 서버 및 PC를 백업 관리하면서 각 서버나 PC의 다양한 OS 버전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.

△정기적으로 시스템을 백업하는가

매번 확인하고 설정할 사항이 많다면 관리에 부담이 된다. 백업을 건너 뛰면, 갑작스런 시스템 중단에 속수무책일 수 있다. 자동으로 정기적인 백업할 수 있는 것이 좋다.

△부팅영역 손상에도 문제없는 시스템 관리 방안은?

3.20 사이버 테러의 악성 코드는 PC의 부팅영역(MBR)을 파괴해서 더욱 치명적이었다. 외부 공격으로 인한 부팅영역 손상에 대처할 수 있는 보호 기능이 필요하다. 네트워크망으로 침투하는 악성코드는 백신만으로 막을 수 없다. 일부 파일이 손상돼도 일단 부팅시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, 나아가 외부 공격에 안전한 보호 파티션에 중요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.

△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 수시 정리

컴퓨터로 인터넷을 접속하다 보면 각종 실행 파일 및 무료 백신, 보안 접속 프로그램 등을 다운받게 된다. 이렇게 설치된 많은 프로그램을 대부분 쓰지 않고 있다. 프로그램 추가·제거를 통해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.

△파일명, 저장 위치 선정 기준은?

데이터 관리의 시작은 파일을 만들 때부터 시작된다. 문서를 열지 않고 파일 이름만으로 언제, 어떤 용도로 저장한 것인 지 알 수 있어야 한다. 날짜, 핵심어, 수정횟수, 최근 수정일 등을 이용해 나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 좋다.

△폴더는 시간, 업무 별로 분류해 다단계로

파일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파일을 담아두는 폴더다. 그러나 폴더의 생성, 분류, 구분은 업무 특성 및 파일 관리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. 하나의 규칙을 세워두기란 쉽지 않다. 팁은 번호를 매기는 것이다. `대분류 100`, `중분류 10`, `소분류 1`과 같은 식으로 폴더 앞에 번호를 매겨두면 향후 폴더를 추가할 때마다 규칙을 고민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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